샐러드의 원조, 품격 오색 오이냉채 만들기

날이 점점 따듯해지니 겨울동안 뜸했던

불없는 요리가 본격 시작되었네요.

저는 텃밭의 채소가 자라나는 동안은 거의 매일 샐러드를 만들죠.

하지만, 여긴 우기라 아직 씨앗도 안뿌린 상태지만 간간히 올라온

전해년도의 잔존재, 파, 미나리, 돌나물들이 요즘 부쩍 크는 걸 봅니다.


오늘 정원을 둘러보니, 매년 올라오는 작은 꽃들도 

꽃망울들을 빵빵하게 머금고 있더라구요.

따뜻한 봄날은 점점 제 가까이 오고 있는 것이죠.

텃밭에 그득한 샐러드 채소를 갖게 될때까지는

시장 봐다둔 다른 것들로다 슬슬 샐러드를 만들어야 겠어요.


불 안쓰는 간단요리, 오이냉채를 만들어야 겠다고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다행히 어제 시장봐다둔 재료중에

배(과일)까지 있어 오이냉채를 만들기엔 제때같더군요.

보통은 수삼과 소고기 편육, 달걀지단을 써서 다소 복잡한 냉채를 만들지만

저는 불없이 간단하게 집에 있는 평범한 재료로 만들려는 의도가 있어

소고기 대신 황태채를 쓰고 달걀지단 부치는 일은 제외했어요.

(이 황태는 멀리 한국의 동해에서 공수해 온 귀한 것인데,

페친/블친인 대관령 꽁지( 카페 고등어) 님 에게 주문한지 3일만에 미국도착... 

깜놀!! 역시 소셜 친구란 이래서 좋은 것^^)


Canon EOS REBEL T2i | 2014:03:30 14:39:54

냉채라 쓰고 샐러드라 읽는 품격 오색 오이냉채


그래서, 보기엔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사용한 재료특성상, 냉채의 품격을 갖추기위해 혼을 불어 넣은 요리예요.

홍차티백으로 황태의 누린내 제거와 

다른 재료와 쓰면 비타민 C를 파괴시키는 *오이, 당근에 있는 

별종 효소, 아스코르빈산 산화 효소 (Ascorbic acid oxidase )를 맥을 못추게 만드는

레몬즙을 써서 비타민 C를 꽉 잡아 주었거든요.

*(오이, 당근에 관한 이러한 상식, 식품과학 정보는 유진의 블로그 카테고리, 부엌사전에 자세히 기록).



Canon EOS REBEL T2i | 2014:03:30 14:47:04

봄의 속삭임이 들려오는 듯한 샤방샤방한 오색 오이 냉채.

샐러드의 원조는 한국의 냉채이다.



한국인의 혼을 넣은 냉채요리랍니다.

만들다 보니, 문득 드는 생각이 있는데...

오천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이 샐러드의 원조가 아니었을까?

하는 자긍심같은 것!!

왜냐하면 한국의 냉채는 

서양의 샐러드요리와 다를바가 없는데,한국의 요리역사는 더 깊단 말이죠.^^

그래서...오늘 미국인들한테 이렇게 한마디 하려구요.

"나는 냉채를 만들고 쓸테니, 너희들은 열심히 샐러드라고 불러라" ...ㅎㅎ



샐러드의 원조, 품격갖춘 오색 오이냉채


재료( 2인분)/

오이 1개, 황태채 약 20줄, 당근 1/4개, 배 1/2개, 레몬 1 개, 잣 약간(옵션).

소스(드레싱): 

겨자(또는 머스타드) 1 TBS, 사과식초 2 TBS, 바다소금 1/2ts, 유자청(또는 매실액이나 과일효소) 2 TBS, 레몬 1/2개 즙.

옵션(냉 녹차물이나 얼음물 1 TBS).



재료준비

황태는 은근히 말리는 동안 품은 바닷 생선 비린내가 온 집안에 진동한다.

황태를 그릇에 담아 따뜻한 물을 잠길만큼 붓고, 녹차나 홍차 티백을 넣고 약 20분 두면 잡내와 누린내가 싹 가신다.

황태채는 물에 불리면 급속히 통통해 지면서 2배이상으로 부피가 불어난다.

건져서 물기를 꼭 짜서 먹기 좋게 찢거나 가늘게 채 썬다음, 소금 한꼬집, 과일효소 1ts 뿌려둔다.



Canon EOS REBEL T2i | 2014:03:30 14:22:36

당근, 오이, 배는 5센티(cm) 길이로 잘라 레몬즙을 뿌려둔다. 오이는 썰때 가장자리 중심으로 쓰고 속은 제외한다.

레몬 1/2개는 소스용과 장식으로 남겨둔다.


tips. 각각의 재료들은 보기좋게 채를 썰고 나면 자투리가 많이 남을 것인데,

나는 황태 자투리는 된장찌게 육수로, 채소 자투리는 아침에 갈아 마시는 채소쥬스에 쓴다.



드레싱과 버무리기

Canon EOS REBEL T2i | 2014:03:30 14:24:33

드레싱 재료를 모두 섞는다. 나는 채에 한번 걸러 맑은 액으로 준비.

겨자(또는 머스타드) 1 TBS, 사과식초 2 TBS, 고운 바다소금 1/2 ts, 유자청(또는 매실액이나 과일효소) 2 TBS, 

레몬 1/4개 즙, 맛을 보고 원하면 냉 녹차물이나 얼음물 1 TBS로 겨자맛을 중화시킨다.


배채를 제외하고 다른 모든 재료를 섞어준다음 접시에 담고 배채를 얹고 소스를 더 끼얹어 

작은 레몬 슬라이스로 장식해 낸다.


봄의 속삼임같은 오색 오이냉채 즐기기

Canon EOS REBEL T2i | 2014:03:30 14:41:01

초록오이, 주홍 당근, 브라운 황태, 하얀 배, 노랑 레몬...구지 세어 보지않아도

샤방샤방 봄을 노래할만한 오이냉채, 

드디어 불없는 요리가 본격 시작되다!!



Canon EOS REBEL T2i | 2014:03:30 14:47:04

품격을 더 갖추려면 잣을 조금 뿌려 주면 완벽해 진다.

샐러드의 원조라고 부르고 픈

한국인의 혼이 들어간 품격 오색 오이냉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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