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말어? 텃밭 호박잎과 줄기(저장과 요리법)

호박잎하면 크게 기억되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엄마의 호박잎,

어머니께서 밥위에 방금 쪄낸 호박잎의 향,

뜨거운 된장국에 찐 호박잎을 적셔 먹던 어릴적기억은

내가 농부의 자식도 아니면서, 지금까지도 이토록

촌스런 호박잎을 내치지 못하는 중요한 모티브가 되었다.


다른 하나는, 그렇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의 선데이 모닝 텃밭 동호회에 다닐적에

미국인들은 무심하게 여기는 호박잎을 

어떻게든 잘라 오고 싶어 안달하던 일.

그래서 호박잎을 좀 잘라 가져가도 될까요?

하고 회원들에게 물었더니,

" 음~~호박잎은 호박이 달리는데 영향을 주니, 여기저기서 조금만 잘라가시오".

이런말을 듣고는 눈치가 보여 못가져왔던 일이다.

(그래서, 그후엔 어떻게든 텃밭에 호박을 심어 맘껏

내땅에서 나는 호박잎을 내맘대로 하리라 굳게 마음 먹던일...ㅎㅎ)



알수록 신비한 호박. 자라는 전 과정을 지켜보고 전체 식물을 기록으로 남기는 중.



잠깐동안의 캘리포냐 시절만 빼고는

땅이 포함된 집을 갖고, 손바닥 텃밭을 일군이래

호박은 줄곧 나의 텃밭에 저절로 굴러들어와 자라준다.

이런 호박키우기 처음 인연은 8년전 테네시로 거슬라 올라가는데,

텃밭 거름용, 음식물 지꺼기 퇴비통에 버려둔 

호박시, 참외씨가 이듬해 밭에 뿌려 줄때까지도 썩지않고 있다가

텃밭의 다른 작물사이 틈에 자란 것이다.

그때의 감격? 이란...특히 참외를 수확하고 호박잎을 내손으로 잘라보던!!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어쨌든 그래서 나는 농부도 아니지만 호박잎에 대해 잘 알게 된것이다.

해마다 공짜로 굴러 들어온 호박을 키우면서(사실, 그냥 자라는걸 지켜보는 것)

전에는 놓쳤던 호박이 자라는 전과정을 세심히 관찰해보니,

생김새가 아주 비슷한 오이잎과 구별하는 법,

호박줄기에 이어 호박꽃잎까지 먹고 쓰는 방법들을 저절로 터득하게 되었다.



호박잎이 무섭게 자라면 나도 같이 무서워지는데...

호박잎 숲안에 뭐 뱀이라도 나오지 않을까? 해서이다.



호박줄기가 번지기 시작하면 거침없이 아무대나 들이대는 성가심이 있지만,

우리집 텃밭에 굴러 들어온 호박은 참으로 예의가 있어,

다른 채소들의 수확이 다 끝나면 최고의 번짐을 시작한다.

그래도, 내다 팔것도 아닌데, 너무 많이 번식하면 나는 곤란해진다.

두 식구 먹을것이면 충분하고, 텃밭에 온통 내 시간과 허리와 손노동을 투척해

나의 몸을 상하게 할 이유는 없기에...

사방 팔방으로 번지는 호박줄기를 몇날 며칠을 지켜보고 있다가,

하루는 단단히 맘을 다잡고,

가위를 들고 텃밭으로 나가 호박잎과 줄기깍는 이발사가 되었다.



목적(요리, 음식)을 가지고 무성한 호박잎을 줄기째 전부 잘라 이발해준 호박밭.



짧게 이발한 후의 아침의 호박밭이란...!! 처음 보는 황금빛 신천지였다.



아~~ 시원해!!

우거진 호박잎속을 들추어가면서 호박달린것을 확인할때,

그속에 뱀이라도 있지않을까 하는 으스스함이 사라져 완전개운하다.

(뱀을 무서워하기도하고, 나는 성질이 어둡게 덮여있고 감춰진 것을 싫어한다)

게다가 다음날 아침,

캘리포냐 사람들이 하던 말(잎을 자르면 호박이 자라지 않는다?)이 생각나

덩굴만 남은 호박밭을 나가보았을때, 새로운 경험을 하였다. 

잎으로 덮였던 컴컴하게 호박구역에 황금빛으로 빛나는 신천지를 본것이다.

아침햇살에 노란 호박꽃들이 활짝 웃고 있는 화사한 풍경!!

전에는 한번도 어디에서도 본적이 없는데,

호박꽃잎은 일제히 아침에 꽃잎을 벌린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게다가, 다 따고  듬성 듬성 남은 호박들도 시원하게 노란살을 드러내고...

지금도 잘 자라고 있으니, 호박잎과 호박키우기가 무슨 상관일까, 쳇!!!


작업 인부가 필요할 정도로 많은 호박잎 수확...와인 한잔하고 일단 심호흡한 후에!!



암튼, 잘라온 호박잎을 뒷마당 깔개에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사실, 깻잎수확까지 하여 다듬어야 하는 날이었다).

줄기와 잎에 붙은 따가운 가시벗기기 작업을 하자니,

일단, 작업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엄청날거 같아 한숨부터 나오고,

왜 사람들은 농사 품앗이를 하는지도 생각이 나고,

그 시간을 어찌 버틸까 싶어, 읽고 있던 책을 넘기면서 해보기도 했지만,

작업만 더디어져 포기하고 곰처럼 계속해 드디어 끝냈다.



호박잎과 줄기에 붙은 가시를 제거해야 비로소 이들을 나물로 먹을 수 있다.


드디어, 호박잎 줄기 가시 까내기 작업끝!! 

몇시간 걸렸는지는 알고 싶지도 말하고, 싶지도 않음...ㅠㅠ 

그러나, 아마도, 여러분들은 생각보다 빠를것임.


작업하는 동안 담장 넘어로 크게 들려오는 깔깔 거리는 이웃집 아낙네들의 

엄청난 수다를 라디오 연속극처럼 알아 들을 수만 있었으면 덜 심심했을텐데...

그녀들은 독일인이라 뭔 말을 하는지 통...오직 이해한 건, 뭔지 엄청 웃기는 얘기라는 것.

깔크깔...흐크흐...하흐하...크케크...ㅋㅋㅋㅋㅋㅋ

나는 그 소리에 장난 맞춰 그저 호박줄기나 까고 있었다.

이렇게...수백번...(심심해 몸부림치는 중에 비디오로 준비...ㅎㅎ)




비디오 설명: 호박잎과 줄기를 먹기위해 가장 먼저 할일. 거친 가시 제거하는 법.

주의점/ 손가락에 찔릴수 있으므로 요리용 비닐 장갑을 반드시 끼고 작업해야 한다.





버려말어? 텃밭 호박잎과 줄기, 저장하고 요리하기



호박잎과 줄기 저장하는 법/

냄비에 물을 붓고 천일염 소금 한줌 넣고 팔팔 끓여, 샤브샤브하듯 살짝 데쳐

얼음물,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꼭짠다.

잎은 겹겹이 차곡차곡 쌓아 돌돌 말아준다.



줄기는 길게 찢어 두거나(스파게티나 무침용) 3센티 정도로 가로로 짧게 잘라둔다(파스타)용.


보관하기/

냉동보관용 지퍼백을 준비하여 맨아래에 밀어 넣고 돌돌 말아 냉동실에 보관한다.

이렇게 하면 초록색이 그대로 살아 있어, 겨울에도 호박잎 쌈을 먹을 수 있다.



호박줄기로 해볼만한 요리(유진의 창작요리).


스타게티/

앞서 준비한 것 처럼 줄기의 거친가시는 모두 제거 되어야 한다.

적당한 길이로 자른다.



소금물에 부드럽게 삶아 더이상 헹구지는 않는다.

약간 식으면 먹기 좋게 가늘게 세로로 잘라주어도 된다.




호박 줄기로 만든 스파게티 서빙/

1- 삶아 준비한 호박 줄기를 올리브 오일에 살짝 볶아 준다.

2- 파스타 소스를 접시에 담고, 볶은 호박줄기를 올리고 치즈와 바질잎으로 장식해 낸다.

바질과 함께 토마토를 올려도 보기 좋다.

소금, 후추 뿌리기.


* 사용한 # 파스타 소스 레시피 보러가기.



나는 호박꽃을 올리브유에 볶아 올리기도 한다.

소금, 후추, 치즈 뿌리기.




다른 펜네 파스타와(penne pasta)섞어 만들기/

길이가 짧막한 펜네 파스타 국수를 삶다가 같은 길이로 토막낸 호박줄기를 넣고 익혀 물기를 빼주고 헹구지 않는다.

나는 노랑 호박살도 얇게 파스타 처럼 잘라 함께 삶았다.

사용한 펜네 파스타는 100% 천연 컬러, 100% 통밀로 만든 오가닉 파스타로 시중에 파는 것이다.



파스타 소스와 올리브유에 볶아 역시 올리브유에 볶은 호박꽃 장식과 서빙한다.

소금, 후추, 치즈 뿌리기.



이 요리는 시엄마 오신날,

점심에 먹고 남은 김밥과 함께 저녁한끼로 제공하기도 했다.

다이어트에 목숨거는 분인데도 아주 흡족히 드셨으니...

여러분들도 건강, 다이어트 염려되시면 다른데 돈쓰지 마시고

평소, 집에서 직접 건강한 방식으로 만들어 드시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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