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오이피클이라고 들어보긴 했나요?

작년봄 이맘때쯤, 뒷마당 숲속을 청소하면서 일어난 어이없었던 일! 

하늘로 쭉쭉 뻗은 전나무 숲, 한발짝도 내딛기 힘들었던 우거진 수풀과 엉킨덩쿨... 작년에 이사온 이런곳에 첨 살아보면서 생긴 헤프닝으로 어쩔 수 없이 만들게된, 웃기고도 웃지못할 사연많은 이 레시피를 오늘에서야 발표하게 되네요.  관련 스토리는 유진의 소박한 정원 블로그에서 더 보세요

사슴만이 간간히 와서 아이비 잎이나 숲속의 나무잎을 뜯어먹던 겨울을 보내고, 나는 봄이 되자 본격 뒷마당에 얼키고 얼킨 수풀과 아이비숲 사이에 지나다니는 길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어느날, 완전 중무장 복장후, 가지치기 하는 커다란 정원 가위를 들고 수풀을 헤치며 조심스레 전진중일때, 내 눈앞에 기절할 만한 일이 벌어졌죠. 

내눈을 의심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엄청난 크기의 구렁이가 보이는 겁니다. 심장이 쿵쾅거렸지만, 실제로 닥친 위기상황에 강한 나는, 즉시 집안으로 들어와 구렁이를 제압할만한 뭔가 강력한 즉석 천연독약을 만들어야 겠다는 한거죠. 그 와중에 바로 머리에 떠오른 것이 있었으니, 현재 집에 갖춰진 대용량의 식초와 매운 고추가루였어요. 

거의 4리터에 가까운 식초 한통을 커다란 스텐양픈 붓고 아주 매운 고추가루 큰것 한봉지 다 부었던가? 암튼, 나는 눈이 시리도록 독한 그걸 들고 살금살금가서 냅다 고추가루식초물 독약을 뿌리려고 구렁이쪽으로 접근하려는데, 가만있자...그런데 구렁이가 도망을 안가고 나를 빤히 쳐다본다? 뱀은 주로 민첩한데??? 그러면서 자세히 보니까 아뿔사!! 완전히 구렁이 색과 모양을 한 나무가지가 수풀덩쿨위에 요상한 뱀모양으로 걸쳐진것이였다는...ㅎㅎ ㅠㅠ 이 상황에 배꼽을 잡고 웃어야할지, 괜스레 애매한 식초와 고추가루만 축낸 상황에 울어야 할지 ... (이것이 내가 숲에 사는 것에 매우 서툰 도시인의 후예라는 여실한 증거). 


매운피클의 탄생과정=Before VS After. 구렁이 잡으려다 매운피클 재료로 전환한 !!


그후 나의 모든 피클은 매웠지만, 비주얼로 봐서는 아무도 모르는!! 이쁜것은 다 매워...^^ 


어쨌든, 그날의 헤프닝의 결과로 졸지에 엄청나게 생긴 매운 식초물입니다. 어디에 쓸곳도 없을거 같아 버려야 함이 마땅하나, 그래도 일단 창고에 두고 뭘할까 이런저런 생각끝에 나온 아이디어가 매운 피클입니다. 매운 피클이라면 청량고추 피클밖에 모르는 사람이 많겠지만, 나는 모든 피클을 지금부터 맵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 맵디매운 고추가루식초물을 알뜰하게 다 소비할때까지 말이죠.


매운 오이피클이라고 들어보긴 했나요?

한번에 매운 오이/아스파라거스/레디쉬/무 피클 만드는 법(끓이지 않는 생피클):

재료/ 

오이 6개, 백색 또는 그린 아스파라거스 1단(약 20줄), 레디쉬 3단(50알), 단무지 무 1개, 쪽파 약간, 이탈리언 파슬리 약간. 절임용 바다소금, 과일효소(딸기효소) 2컵 또는 꿀 1컵, 컬러 후추알 약간, 비트피클물(옵션). 

기본 피클물 재료: 매운 고추가루+ 식초


공통 피클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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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고추가루 식초물을 한달 창고에 저장해두니, 고추가루가 밑으로 다 가라앉아 처음보다 빨강색이 강하게 보이진 않으나 주걱으로 휘저으면 본래색이 나온다. 필요한 만큼 덜어 쓰고 남은 것은 식초통에 담아 보관해두고 또 필요하면 덜어쓰는 식으로 소비중이다. 고추가루 식초물에 효소나 꿀을 적당히 섞어 둔다. 고추가루식초물 1: 효소나 꿀 2 비율. 식성에 맞게 소금과 단맛을 조절한다.


아스파라거스와 레디쉬, 무 매운피클 만드는 법:

모든 재료를 다듬어 세척하고, 단무지 무우는 4등분한 후, 전체에 깨끗한 바다소금을 살살 뿌려둔다. 소금의 양은 약 4 T. 절이는 시간은 소금이 다 녹고, 아스파라거스와 레디쉬는 말랑해지고, 무가 탄력이 생길 정도. 약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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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 담을 깨끗한 병을 3종류 준비하여, 절여둔 무와 아스파라거스와 레디쉬를 담는다, 무위엔 레디쉬와 아스파가러스사이엔 쪽파를 곁들어 담는다(맨처음 사진참조). 매운 피클 절임물을 채어 걸러 병의 반정도 부어주고, 비트피클물(비트피클을 다먹고 남은 물 재활용)을 반정도 붓는다. 시원한 실온에 두고 약 1~2주 발효후 먹기 시작한다. 이렇게 만든 매운 피클은 저장성이 매우 강하다.


오이 매운 피클 만드는 법:

오이절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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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는 뜨거운 수돗물에 솔로 깨끗이 새척한 후 반씩 길이로 잘라, 납작한 유리그릇에 담아 절임용 깨끗한 바다소금을 뿌려둔다. 절이는 시간은 하루(24시간). 중간에 위아래 뒤집어 주고, 절인후 오이의 소금물을 쥐어짜내고, 꼭지는 자른다. 오이 절일때 나온 소금물은 버리지 말고 따로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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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피클 담을 병을 준비하여, 한병엔 길게 2등분한 오이와 이탤리언 파슬리, 다른 한병엔 4등분한 오이를 담고, 쪽파를 중간에 박은 다음, 매운 피클물을 부어준다. 나는 오이절일때 나온 맑은 소금물도 각각 1컵씩 병에 부어 주었다. 재방송하지만, 피클물의 신맛을 조절하기 위해 꿀과 효소을 적절히 사용한다. 짠맛 또한 소금으로 조절가능. 이 오이피클은 이틀후부터 바로 먹어도 된다. 

초록색이 생생한 생피클은 10년전부터 내가 주장한 피클 방식으로, 발효음식은 김치처럼 재료를 익히지 않고 만들어야 유산균이나 프로바이오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Tips. 이탤리언 파슬리와 쪽파(사실은 내가 사용한것은 미니양파를 심어 길게 자란잎이다 )를 중간에 박은 이유는 현재 텃밭에 많이 자란 것을 사용하려는 의도인데, 결과적으로 미국식 딜(dill) 피클과 비슷한 원리가 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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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피클은 나중에 이런식으로 다른 채소피클(당근, 파프리카등)과 건조 고추를 섞어 더 달콤하고 맵게 맛을 들임. 최종적으로 남은 피클물도 버리지 말고, 잘게다진 생마늘과 후추를 넣어 맛술같은 용도나 드레싱용 식초로 쓴다.


졸지에 초간단하게 만든 피클 모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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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까지 진하게 핑크 비트물이 물든, 단무지, 아스파라거스, 레디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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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조차 짱짱한 아삭아삭 오이피클= 매운맛!


매운 피클 평소에 먹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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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국물 쌀국수 요리에 곁들인 매운 모듬 피클.


연어등 생선요리나 와인안주로서 바게트빵과 크림치즈와 결들인 컬러 매운 피클. 장식은 적양파, 샐러리대, 당근 그리고 흑임자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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